Q1. 일본의 감주와 우리의 식혜, 어떤 차이가 있나요?
우리의 전통 음료 식혜는 이름이 많습니다. 단술 또는 감주라고도 불리지요. 흔히 혼용되는 식품이지만 만들고 마시는 과정에서의 소소한 차이는 있습니다. 식혜는 밥알이 삭아서 동동 떠오르면 따로 건져 끓인 다음 밥알을 띄워 '차게' 마십니다. 감주는 어떨까요? 밥알이 다 삭아 노랗고 끈적끈적 찰기가 돌 때, 남아있는 밥알은 걸러내고 단맛을 더 진하게 만들어 '따끈하게' 마십니다. 차게 마셔도 따뜻하게 마셔도 그 달큰한 내음은 입안 가득 오래오래 퍼지기 마련이니, 둘 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음료입니다.
Q2. '식혜'와 '식해'는 무슨 연관이 있나요?
식혜와 식해는 분명 다른 식품이지요. 발음은 같지만 만드는 과정도, 만들어진 모양도, 그 맛도 전부 다릅니다. 그런데 우리의 전통 음료 식혜가 '식해'에서 파생되었다는 놀라운 사실! 식해는 명태, 도루묵, 갈치 등 생선을 주재료로 갖은 양념을 버무려 삭힌 음식인데요. 우리가 익히 알다시피 함경도 '가자미식해'는 북쪽 지방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 중 하나이지요. 점점 생선이 귀한 내륙지방으로 전해 내려온 식해는 자연스레 주재료가 빠지고 기존 양념에 엿기름물을 추가해 발효됩니다. 유명한 '안동식혜'가 탄생하게 된 계기였지요. 시간이 흘러 안동식혜에 넣었던 주 양념, 고춧가루와 무가 빠지고 비로소 오늘날의 식혜로 만들어져요. 그 지역 특색과 재료의 성질에 따라 오랜 세월을 거쳐 변형되어온 식혜의 세계! 음식의 기원, 알고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