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십이합설(盤有十二合設)>의 저자,
청나라 학자 장영(張英)과의 가상 인터뷰 “조선 사람들은 밥을 잘 짓는다. 밥알이 윤기가 있고 부드러우며 향긋하고 고루 익어 기름지다. 밥을 지을 때는 불을 약하게 하고 물은 적게 부어야 한다. 아무렇게나 밥을 짓는다는 것은 하늘이 내려 준 물건을 낭비하는 것이다”
<반유십이합설>中
Q. 안녕하세요.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여러분. ‘밥을 맛있게 먹는 법’을 연구해온 장영입니다.
Q. 맛있고 즐거운 식사를 위한 열두 가지 조건을 제시하셨는데요. 어떤 내용들인가요?
A. 정확한 불 조절, 채소와 고기의 활용, 알맞은 그릇, 마음에 맞는 짝이 중요하다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중 밥을 맛있게 먹는 첫 번째 조건으로 가장 중요한 ‘쌀’을 꼽았지요. 기본에 충실한 것이야말로 최상의 맛을 느끼기 위한 첫걸음이니까요.
Q. 좋은 쌀의 기준이 되는 오늘의 제품, 조선향미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A. 조선향미의 하얀 윤기가 흐르는 쌀알은 취사 후에도 전분의 갈변과 노화가 늦어 밥이 누렇게 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지요. 시간이 지나도 항상 윤기가 나며 밥이 식어도 굳지 않으니 이 제품의 강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Q. 좋은 쌀은 씻을 때부터 티가 나죠?
A. 그렇죠. 좋은 쌀은 씻을 때 그 소리가 아주 경쾌합니다. 조선향미를 잘 지어 먹어보면 부드럽게 톡톡 씹히는 기분 좋은 소리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Q. 쌀에도 향기가 있다고 하던데 좋은 쌀에선 어떤 향이 나나요?
A. 품질 좋은 쌀에서 풍기는 특유의 향이 있습니다. 조선향미는 구수하고 은은하게 옥수수 튀긴 향이 나는 데 중독성이 매우 강하지요.
Q. 밥을 씹을 때는 어떤 식감과 맛에 집중해야 할까요?
A. 갓 지은 밥을 씹을 때는 혀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감칠맛이 있지요. 특히, 조선향미의 경우에는 밥맛을 저하시기는 단백질 함량이 낮습니다. 저아밀로오스 찹쌀이 교배된 품종이라 씹을수록 탱탱한 식감이 살아있지요. (아밀로오스의 함량이 높을수록 찰기가 떨어집니다.)
Q. 조선향미를 맛보신 소감을 말씀해주시겠어요?
A. 조선 향미는 밥알들이 자연스레 어우러져 처음에는 단단하지만 씹을수록 부드러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적당한 온도가 입안에 퍼지는 느낌이랄까요? 오감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