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발사믹의 기준 좋은 발사믹이란 어떤 걸까요? 우선은 숙성 기간을 따져볼 수 있어요. 발사믹은 숙성 기간이 길수록 향기와 풍미가 좋아지며 점성이 생깁니다. 숙성 방법 역시 중요한 요소입니다. 발사믹의 숙성 과정을 ‘디켄딩’이라고 하는데요, 이 디켄딩 과정에서 체리, 오크, 밤나무, 물푸레, 목향 나무 등 다양한 배럴에 옮겨 담아 가며 각기 다른 고유의 향이 잘 섞이도록 합니다. 기온이 낮은 겨울이 되면 큰 통에서 작은 통으로 옮겨주기도 하지요. 이런 길고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한 방울만으로도 매혹적인 향을 뿜어내는 발사믹이 완성된답니다.
격이 다른 발사믹을 만드는 레오나르디 레오나르디가 위치한 모데나에서는 전통 발사믹 식초에 ‘Aceto Balsamico Trandizionale di Modena’라는 마크를 붙여줘요. 이 마크을 얻기 위해서는 모데나 지방에서 9~10월에 수확한 포도를 사용해 전통적인 tradizionale 기법으로 식초를 만들어야 합니다. 레오나르디는 복잡하고 많은 시간이 걸리는 전통 방법을 고수하며 격이 다른 발사믹을 생산하고 있어요. 그 열정과 고집 덕분에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감사편지를 받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