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한국인 3세인 몽슈슈 김미화 대표는 50일간의 유럽 여행 동안, 유럽의 디저트 문화에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사카로 돌아와 2003년경 금융중심지인 도지마 지역에 자그마한 케이크숍 몽슈슈를 오픈하기에 이르지요. 처음부터 몽슈슈가 유명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케이크가 잘 팔리지 않아 가게를 문 닫은 오후에 자전거에 케이크를 싣고 도지마 여러 지역을 다니며 홍보했다고 해요. 점차 입소문을 타던 몽슈슈가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된 계기는 '도지마롤'의 탄생 덕분이었어요.
도지마롤로 일본을 사로잡은, 몽슈슈는 2013년 드디어 한국에 진출하는데요. 도지마롤이 한국에 등장한 이후, 여러 베이커리들이 도지마롤과 유사한 롤케이크를 내놓기 위해 애를 쓸 정도였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몽슈슈의 도지마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디저트로 남아 있습니다. 한국에 진출한 1년 뒤, 몽슈슈는 가로수길에 '살롱 드 몽슈슈'라는 로드숍을 오픈하고 도지마롤을 잇는 다양한 케이크와 푸딩, 슈 등 아름다운 디저트를 선보입니다. 반짝 인기를 끌었다가 사라지는 디저트 가게가 많다는 점에 반추해보면 몽슈슈가 얼마나 대단한 브랜드인지를 알 수 있지요. 컬리와 손잡은 몽슈슈의 제2막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