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한 완도 바다가 스민 재래 김 전라남도 완도 바다는 물이 맑고 조류가 빨라요. 또, 수심이 얕으니 김이 자라나기 적합한 환경이죠. 덕분에 조수간만의 차를 활용해 햇살과 바람을 충분히 맞게 할 수 있어요. 볕에 노출된 김은 광합성 작용을 하면서 파래를 제거하고, 병충해에 강한 김이 된답니다. 자연 살균 작용으로 따로 염산 처리를 하지 않아 김 본래의 맛과 향을 유지할 수 있어요. 조미할 필요 없이 간장이나 양념장에만 찍어 드셔도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이유예요.
깊고 풍부한 맛과 향, 김의 진면목 지주식 양식은 1600년대, 얕은 바다에 대나무를 여러 대 세워 그 곳에 붙어 자란 김, 매생이 등을 땄던 ‘섶 양식’에서 비롯됐어요. 현재는 국가 중요어업유산 5호로 지정된 전통 양식 방법이랍니다. 11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그 기간이 짧은 데다, 일반적인 부류식 방식에 비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의 맛과 향, 색깔 등이 뛰어나다는 것에 긍지를 갖고, 이를 이어가고자 하는 완도 어부의 정성 역시 가득 들어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