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쌀가루, 메밀가루로 만든 국수는 먹어봤어도 다시마로 만든 국수는 처음!
다시마 국수답게 저칼로리라 당당하게 11Kcal라고 크게 적어놨어요.
참고로 함께 증정하는 비빔소스는 103Kcal이고(50Kcal 아니고 50g) 소스에 설탕, 물엿, 과당 등이 첨가되었으니,
다이어터 분들은 참고하세요.
사실 어차피 비빔국수 해 먹을 거
밀가루 국수 대신 다시마 국수로 바꿔 이렇게라도 칼로리를 줄이면 그것 또한 다이어트 아니겠어요? ㅎㅎ
당연하게, 아무 생각없이 냄비에 물을 올리려다가 본 2가지의 정보.
1. 별도의 가열 조리과정 없이 흐르는 물에 헹구는 조리 방법
2. 식품유형 : 묵류
그렇다! 다시마국수는 묵류로 분류됐던 것이다!
국수하려고 물 끓이고, 국수 삶아지는 것 지켜보며, 다 익으면 채에 걸러 씻어내고, 또아리 틀어 물기빼고 은근 귀찮은 일인데,
다시마 국수는 개봉해서 보존수를 빼주고 흐르는 물에 헹궈 물기만 빼고 바로 먹을 수 있어 너무 편했어요.
참, 다시마 국수를 물에 헹군 뒤, 소스가 묽어지지 않도록 물기를 확실히 빼 주시는 것이 좋답니다.
​다시마 국수 물기를 빼는 동안 양배추, 깻잎, 청양고추, 토마토도 썰었어요.
원래는 부족한 단백질을 채우기 위해 닭가슴살이나 삶은 계란, 두부와 함께 먹으려고 했는데 야식으로 먹는 거니 참기로 해요.
보존수에 담겨진 재료들은 보존수 냄새? 화학적인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어 먹기 찝찝할 때가 있는데, 이상한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아요.
다시마, 해조류 비린내 또한 전혀 나지 않아 역하거나 하지 않고, 보존수에 담겨있던 재료나 해조류로 만든 재료라는 생각이 안들었어요.
깨끗한 느낌.
다시마 면 위에 동봉된 비빔소스를 뿌려서 비비는 동안 생각했어요.
어떤 식감일까? 바다포도 같은 뽀드드득 뽀작뽀작 씹히는 식감일까?
식품유형 묵류로 분류되어 있었지만 아까 씻을 때 촉감이 많이 흐물거리는 촉감은 아니었고.
한번 가열해서 익혀 나온 거겠지.
잠시 후, 골고루 잘 비벼져 한입 호로롭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처음 먹는 식감에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들며 한번 더 먹어봐야할 식감이겠다 싶어
두입째 먹었는데 그 와중에 소스가 새콤달콤 참 맛있더라구요.
식감도 거슬리지 않고 입안에 가루? 입자들이 남는 텍스쳐도 아니고 깔끔하고 맛있어요.
식감, 경도는 천사채보다 더욱 연하고 부드러워요.
"오드득" 은 아니고 "오르륵" 의 식감.
천사채로 국수를 만들었으면 이걸 왜 국수로 만들었지? 하며 반발감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인데,(뻣뻣하고 입안에 남는 입자)
다시마 국수는 기존 밀가루 면과는 다르지만 나름 부드럽고, 꽤나 국수로써 괜찮아요.
새콤달콤 맛난 비빔소스로 인해 다시마 국수의 선입견이 사라지고 잘 스며들어, 다른 요리에 활용해 볼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느꼈어요.
만약 첫 시식부터 소스없이 덜렁 다시마 국수만 판매한다면 구매율이 훨씬 낮지 않았을까 생각되고,
이런 이유로 비빔소스를 동봉해서 판매한 건 꽤나 똑똑한 방법인 것 같아요.
다이어터 분들, 이미 다시마 국수를 접해보신 분들께서 소스를 제외한 다시마국수만 판매를 원하시는 의견이 있던데,
소스를 제외한 상품으로도 판매하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여하튼 조리방법도 간단하고(씻어서 비비면 끝), 칼로리도 적고, 실온보관 가능하고, 역하거나 비리지 않고,
밀가루 식단을 피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다시마 국수. 아, 포만감도 잘 느껴졌어요.
밤에 애매한 시간에 배고플 때, 편하게 비빔국수 먹을 때 용으로 또 사야겠어요.
콩국수로도 한번 만들어 먹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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