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름과 들기름에 올리브오일처럼 ‘냉 압착’이라는 개념을 적용하고 널리 알려온 쿠엔즈 버킷. 고소함 일색이었던 참기름과 들기름 시장에 더욱 섬세한 맛의 결을 더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랑받고 있어요. 국내외로 참기름과 들기름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한 결과, 쿠엔즈버킷의 제품은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에 소개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답니다.
Q. 참기름과 들기름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배경이 궁금해요.
은퇴 후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시기에 에센셜 오일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그중에서도 눈길을 끌었던 게 참기름, 들기름이었죠. 만드는 사람도, 원료도 제각각인데 늘 비슷한 느낌의 기름이 나오는게 아쉽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더라고요. 그 길로 참기름, 들기름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늘 먹던 맛에서 벗어난 프리미엄 오일로 가닥을 잡고 참기름과 들기름 생산에 에센셜 오일을 짜는 방식을 접목해보기로 한 겁니다.
Q. 에센셜 오일처럼 착유하면 어떤 점이 달라지나요?
무엇보다 영양적인 면에서 다르죠. 식물성 지방의 가장 큰 특징은 씨앗이 갖고 있는 지방산 외에도 여러 가지 화합물이 녹여져 있다는 점이에요. 열을 가하면 쉽게 사라지는 요소들인데, 에센셜 오일처럼 착유하면 손실을 줄일 수 있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도 가열하지 않고 냉 압착으로 착유해서 더 좋다고 하잖아요. 그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Q. 앞으로 어떤 참기름/들기름을 선보이고 싶나요?
저는 궁극적으로 기름을 자신의 기호성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는 미식 환경을 만들고 싶어요. 사실 파인다이닝에서는 이미 참기름과 들기름 중에서도 생 깨를 냉 압착한 생 기름을 골라 올리브 오일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용 방식이 더 대중적으로 자리 잡도록 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방의 맛을 섬세하게 느껴보고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기름과 들기름을 선보여야겠지요.